이마트가 2020년 4분기 내식 증가에 힘입어 이마트 할인점과 SSG닷컴의 매출 및 손익이 동시에 개선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내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이 이마트 할인점의 기존점 성장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SSG닷컴 영업적자도 크게 개선되는 등 연결자회사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981억 원, 영업이익 741억 원을 내며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8% 늘고, 기존 영업손실 10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유 연구원은 11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내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점이 이마트 할인점 매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바라봤다.
이마트 할인점과 SSG닷컴 사이 상호 의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마트 할인점 수익 상당부분이 SSG닷컴에 식선식품 등을 출고하는 PP센터 매출의 영향을 받고 있다.
유 연구원은 이런 구조에서 SSG닷컴 손익이 빠르게 개선된다는 점을 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사이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SSG닷컴은 2020년 4분기 매출 2610억 원, 영업손실 6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2% 늘고, 영업손실은 83.3%(300억 원) 축소됐다.
유 연구원은 "2019년 4분기에 구조조정비용 240억 원이 반영돼 기저가 낮은 점을 고려해야 하고 또 SSG닷컴의 적자수준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도 필요하다"면서도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호텔과 복합쇼핑몰 등 연결자회사들의 추가적 실적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