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1264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송전선 공사를 따냈다. 2021년 첫 해외수주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중부전력청과 하일 변전소-알 주프 변전소를 잇는 380kV(킬로볼트) 송전선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현대건설이 시공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380kV 송전선로 시설. <현대건설> |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북부 하일에서 알 주프까지 375km 구간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사기간은 22개월로 예정됐다. 2021년 1월 착공해 2022년 10월 완공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만큼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 발주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156개, 약 17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송전공사는 30개, 변전공사는 23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건설경기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축적된 공사 수행 노하우와 기술력, 네트워크 등을 발판으로 수주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수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카타르 루사일 타워 공사 등을 수주하며 해외건설협회 기준 64억5462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