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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라이선스사업 본격화, 윤근창 리뉴얼 브랜드 솜씨 또 다시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1-11 11: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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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라이선스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윤 사장은 오너2세로 휠라 브랜드 리뉴얼을 주도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냈는데 다시 솜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휠라코리아 라이선스사업 본격화, 윤근창 리뉴얼 브랜드 솜씨 또 다시
▲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휠라코리아는 2019년 휠라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돼 국내 패션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11일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캐주얼 브랜드 ‘케즈’를 시작으로 라이선스사업을 본격화한다.

윤 사장은 그동안 휠라 브랜드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유통망, 생산역량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브랜드를 찾아 키워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휠라와 타깃 고객층이 유사한 브랜드들의 국내사업권을 잇따라 확보해뒀다.

2019년 스트리트 브랜드인 '스타터'와 '쥬욕'의 국내사업권에 이어 2020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케즈'의 국내 사업권도 확보했다.

사업권이 확보된 브랜드 가운데 라이선스사업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케즈는 1월부터 6곳의 브랜드숍을 열고 10~20대를 겨냥한 브랜드 모델을 기용하는 등 대대적 마케팅 캠페인을 가동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스타터와 쥬욕은 아직 인큐베이팅 단계다”면서 “케즈는 이미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이니만큼 휠라코리아의 노하우를 적용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 시너지와 관련해서는 이들 브랜드가 연령대는 겹치지만 브랜드 정체성이 스포츠와 스트리트패션, 캐주얼 등으로 각각 달라 다각화하는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사장은 라이선스사업이 휠라코리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바라본다.

휠라코리아는 2016년 당시 풋웨어본부장이었던 윤 사장이 주도한 휠라의 브랜드 리뉴얼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윤 사장은 신발부문을 중심으로 합리적 가격 정책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휠라 브랜드의 부활을 이끌었다.

이를 위해 유명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을 추진했고 1990년대 유행했던 운동화 '디스럽터'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노력도 펼쳤다. 이후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어글리슈즈 유행 속에 '디스럽터2' 제품이 흥행하면서 고속성장으로 이어졌다.

휠라코리아 연결기준 매출은 2016년 2953억 원에서 2017년 3424억 원으로 늘었으며 2018년 4999억 원, 2019년 612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글로벌법인 휠라홀딩스의 연결매출은 2016년 9671억 원에서 2019년 3조4504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2020년 어글리슈즈 유행이 끝나고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입으면서 다음 흥행주자가 될 ‘포스트 어글리슈즈’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제기됐다.

당시 휠라코리아는 대외적으로는 포스트 어글리에 목매고 있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는데 러닝화, 액세서리 등으로 제품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다 결국 라이선스사업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2020년 9월 휠라코리아에 라이선스사업부를 신설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를 찾기 시작했는데 이는 휠라 브랜드 사업을 하며 쌓아온 생산과 물류 시스템이 마련됐기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휠라코리아는 2009년 윤윤수 회장이 중국 푸젠성에 건립한 샘플공장인 '소싱센터'를 운영하며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윤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협력업체와의 원가협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생산한 샘플로 시장테스트를 거치고 확보된 데이터를 마케팅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윤 사장은 유통망을 ABC마트와 슈마커 등 도매 중심으로 전환해 대량발주와 비용절감이 가능한 구조도 만들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휠라코리아의 재고수준은 동종업계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때문에 기획한 상품들이 이월돼 아울렛으로 가는 일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러한 생산과 물류역량을 바탕으로 라이선스사업에서 성과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윤 사장은 윤윤수 휠라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삼성테크윈에서 근무하다 휠라코리아가 휠라의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2007년 휠라USA에 입사했다.

2015년부터 휠라코리아로 적을 옮겨 휠라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및 풋웨어본부장을 맡았다. 2017년에는 경영관리본부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2018년 휠라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해 휠라그룹의 사업을 이끌어왔으며 2020년 휠라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휠라홀딩스와 휠라코리아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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