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가 경쟁사인 중국 CATL과 비교해 저평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CATL의 배터리 생산능력당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상대평가될 가능성이 높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2022년 기준으로 CATL보다 30%가량 저평가 상태다”고 파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의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8일 기준으로 70조5천억 원가량이며 순차입금과 우선주의 가치를 더하면 전체 기업가치는 83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윤 연구원은 LG화학 석유화학사업의 가치를 롯데케미칼과 동일한 11조 원으로, 첨단소재사업과 바이오 등 기타사업의 가치를 3조5천억 원씩으로 각각 가정했다.
이에 기반을 두고 현재 LG화학의 기업가치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가 68조 원으로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까지 배터리 생산량 220GWh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의 1GWh당 기업가치는 3110억 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반면 CATL의 시가총액은 160조 원가량이며 순차입금 5조 원을 더한 기업가치는 165조 원가량이다. 2022년 배터리 생산량 목표치는 380GWh로 1GWh당 기업가치는 4300억 원이다.
두 회사의 1GWh당 기업가치를 비교해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CATL보다 28% 낮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10일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안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100조 원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최소 10조 원 이상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예상 최대치인 100조 원으로 가정해야 1GWh당 생산량을 CATL 수준으로 인정받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