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공정위 KPX그룹에 과징금 16억 부과, 총수일가 소유 회사 부당지원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1-10 16:26: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KPX그룹이 총수일가 소유회사 씨케이엔터프라이즈를 부당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양규모 KPX홀딩스 회장의 장남 양준영 KPX홀딩스 부회장이 소유한 회사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부당지원을 바탕으로 그룹 지주사 KPX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KPX그룹에 과징금 16억 부과, 총수일가 소유 회사 부당지원
▲ 공정거래위원회 로고.

공정거래위원회는 KPX 계열사 진양산업과 씨케이엔터프라이즈 사이 부당지원을 적발해 과징금 16억3500만 원을 부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진양산업은 스폰지 제조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매입하고 이윤을 더해 베트남 현지법인 비나폼(진양산업이 100% 지분 보유)에 수출해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진양산업은 2012년 4월부터 수출하던 원부자재 가운데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물량 일부를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이관했고 2015년 8월까지 모든 폴리프로필렌글리콜 수출 물량을 씨케이엔터프라이즈에 이관했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부당지원 이전인 2007~2011년 연평균 영업이익이 7700만 원에 불과했으나 2012~2019년에는 14억6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18배 이상 증가했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해당 수익을 KPX 그룹 지주회사인 KPX홀딩스 지분 확보에 활용했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KPX홀딩스 지분은 2011년 말 0.92%에 불과했지만 2015년 말에는 4.99%, 2019년 말에는 11.24%로 점차 확대됐다.

이번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견그룹 부당지원 감시 의지를 밝힌 후 3번째로 적발한 사례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각각 SPC, 창신을 제재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감시와 견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하지만 경쟁 저해성은 대기업집단에 못지 않은 중견 기업집단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부당지원에 총수가 직접 관여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공소시효(5년)가 만료돼 고발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하기로,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포함해 세대교체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