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올해 택배물량이 늘고 택배단가도 올라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를 19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7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2020년 4분기에도 택배부문의 순항이 계속됐을 것”이라며 “올해는 택배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보다 소폭 상향한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1060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4.1% 증가하는 것이다.
2020년 10월~11월 CJ대한통운의 택배물량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소형물량 비중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택배 제값받기 효과로 평균판매단가(ASP) 감소는 1% 내외에 그쳤다.
올해는 택배단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2020년 말 이후 택배기사들의 과로 및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택배운임 인상과 운송시간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 관련 변화와 맞물려 CJ대한통운은 택배 가격 인상을 통해 택배기사들의 운임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택배 가격을 5% 인상한다고 가정하면 택배 가격은 약 80원 증가하게 된다. 인상된 택배비를 통해 CJ대한통운은 택배운임 증가와 분류작업 관련 비용 부담 증가분을 대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안전 및 분류 관련 인건비 증가에 관한 우려는 판매가격 인상으로 잠잠해질 수 있다”며 “올해는 계약물류(CL)부문도 자동차 수출의 증가 등으로 점진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