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실적 부진으로 4분기에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 매출 54조1990억 원, 영업이익 6조19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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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이는 올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9%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6.2%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 부문별 영업이익으로 반도체부문 3조1천억 원, IM부문 2조 원, 디스플레이부문 5천억 원, CE부문 6천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4분기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는 주된 원인으로 반도체부문의 실적부진이 꼽혔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 곳은 CE부문이 유일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부문에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3분기 대비해 15% 정도 떨어질 것”이며 “시스템반도체의 고객사 수주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IM부문은 올해 4분기에 스마트폰 출하량이 3분기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부문은 LCD패널 가격하락으로 LCD사업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8%포인트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가전사업을 하는 CE부문만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TV판매량이 3분기보다 40% 증가하고 북미에서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량을 올려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는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하지만 메모리반도체, TV, 스마트폰 등 주력제품 점유율은 1위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반도체, 올레드패널 등 핵심부품의 외부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