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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젠트 코스닥 상장할까, 전현직 대표 경영권 분쟁에 발목 잡힐 수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1-06 16: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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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형, 이명희 솔젠트 공동대표가 분자진단 전문업체인 솔젠트의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석도수 전 공동대표와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상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솔젠트 코스닥 상장할까, 전현직 대표 경영권 분쟁에 발목 잡힐 수도
▲ 유재형(왼쪽), 이명희(가운데) 솔젠트 공동대표와 석도수 전 솔젠트 공동대표.

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13일 열리는 솔젠트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의 안건은 4명의 이사와 1명의 감사 선임이다.

소액주주연합이 이사 1명과 감사 1명을 추천했고 솔젠트의 최대주주인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이사 2명, 석도수 전 대표가 이사 1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솔젠트의 전현직 대표 사이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 코스닥 상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경영권 등과 관련한 소송 또는 분쟁이 발생한 경우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등을 상장심사의 질적 심사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솔젠트 지분 22.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 EDGC는 현재 경영진인 유재형, 이명희 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유재형 대표는 EDGC 부사장을 지냈으며 이명희 대표는 EDGC헬스케어 대표를 맡기도 했다.

석도수 전 대표가 이끄는 WFA투자조합은 솔젠트의 지분 11.7%를 들고 있다.

WFA투자조합은 솔젠트가 구체적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열어 석 전 대표를 해임했다고 주장한다.

WFA투자조합 관계자는 “해임 당시 어떠한 이유 설명도 없었으며 석도수 전 대표가 베스트엠테크와 관련해 해임된 것이라는 사실은 지난해 11월에 보도된 신상철 EDGC 공동대표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유재형 현 대표와 공동으로 날인한 것인데 석도수 전 대표만 해임됐다”고 말했다.

솔젠트는 지난해 3월 생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국 판매 독점권을 최소 5년 동안 국내기업인 베스트엠테크에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두고 솔젠트는 석 전 대표가 계약을 주도하면서 선급금을 받지도 않는 등 적절한 대가 없이 진단키트 공급 의무만 부담하게 돼 회사에 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솔젠트 관계자는 “석 전 대표를 해임하기에 앞서 베스트엠테크와 계약건에 관해 해명을 요구했으나 답이 없어서 해임한 것이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데 석 전 대표에만 책임을 물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이사진의 의사결정에 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솔젠트는 2020년 11월 석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WFA투자조합도 지난해 12월 말 솔젠트와 EDGC를 대상으로 석 전 대표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및 무고,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영권 분쟁 해결의 열쇠는 30% 안팎의 지분을 들고 있는 소액주주의 표심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유재형, 이명희 대표는 임시 주주총회에 앞서 8일과 9일 이틀 동안 개인투자자 1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주주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솔젠트 관계자는 “소액주주의 마음을 잡기 위한 목적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주들에게 지난달에 완공한 스마트신축공장도 알리고 연초에는 회사의 계획도 설명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다”며 “유튜브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WFA투자조합 관계자는 “우호세력으로부터 주주 권한 행사에 관한 위임장을 받았고 소액 주주연합의 지분까지 더하면 50%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면서 “솔젠트의 투명경영을 위해서는 EDGC 측 인사로만 이사와 감사를 구성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솔젠트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등 60여 개국에 진단키트를 수출하며 2020년 한 해에만 매출 1천억 원 정도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2019년의 매출은 개별기준으로 61억 원에 불과했다.

바이오업계는 솔젠트의 매출이 단숨에 크게 늘어난 데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기업가치가 앞으로 더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솔젠트는 3월 말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는 등 7월 안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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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승
주총에 연합측이 이겨봤자 직상장 안됨. 결국 피해는 개미들. 직상장하려면 이디를 지지해야 법적으로 문제없이 가능   (2021-01-06 18: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