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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커지는 향수시장 놓고 경쟁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12-18 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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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국내에서 향수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8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인수한 ‘아닉구딸’이 12월까지 두달 동안 ‘크리스마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커지는 향수시장 놓고 경쟁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아닉구딸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히트제품 3종 ‘쁘띠뜨 쉐리’ ‘오드 아드리앙’ ‘뉘 에뚜왈레’ 등이 화려한 패키지로 출시됐다. 가격은 각각 26만 원대다.

아닉구딸은 프랑스 고급 향수 브랜드인데 아모레퍼시픽이 2011년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닉구딸을 앞세워 향수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닉구딸은 국내에서 이른바 ‘고소영 향수’로 알려져 있다.

LG생활건강은 17일 고급 향수 브랜드 ‘벨먼’을 론칭했다.

LG생활건강의 향 전문 연구소인 ‘센베리 퍼퓸하우스’의 향료를 기반으로 10가지 향으로 출시됐다. 향수뿐 아니라 캔들, 디퓨저, 핸드크림 등도 함께 내놓았다. 가격대는 4만 원부터 12만 원까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향수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고급스럽고 개성있는 향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독특한 향을 적용한 향수 전문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향수시장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향수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200억 대에 이르렀다. 국내 주요 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가격대가 10만 원부터 50만 원에 이르는 고가 향수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국내 고가 향수시장은 2008년 2708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3818억 원까지 커졌다. 경기불활 탓에 작은 사치에 만족하면서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맞물린 데 따른 현상이다.

고가 향수의 대명사인 영국 고급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은 5월 서울 한남동에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토어 매장을 열었다. 프레데릭 말, 바이레도 등도 국내 백화점에서 매년 3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고급 향수 브랜드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향수는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시너지를 내기도 쉬운 품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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