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가 수평적 조직체계와 업무방식을 토스의 성공비결로 제시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0일 "토스는 한국의 유일한 핀테크 유니콘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다양한 사업모델을 하나의 플랫폼에 합치며 독창적 사업전략을 쓴 덕분"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토스가 2015년에 처음 송금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뒤 대출과 보험, 예금상품, 신용평가와 주식거래에 이르는 다양한 금융업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승건 대표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토스 성공비결과 관련해 "창업을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를 돌아보고 진짜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시간을 보내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포브스에 글을 기고한 벤처투자업계 전문가가 이 대표와 화상통화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치과의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공중보건의로 군복무기간을 보내는 동안 치과의사가 아닌 기업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깨닫게 됐다는 일화를 전했다.
사람들의 삶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목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창업을 한 뒤 반드시 단기간에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글로벌 치킨 체인점인 KFC 창업주가 사업을 성공시키기까지 20년 넘는 시간이 걸렸던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토스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 등 8번에 이르는 이 대표의 사업 실패 끝에 나온 성공적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토스가 성공할 수 있던 비결로 수평적 생태계와 기업문화를 꼽았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내부에서 40개 넘는 개별조직이 각자 서비스나 프로젝트를 맡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토스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내가 단일조직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관리했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야망도 더 성장하게 됐다"며 "독립성을 갖춘 여러 팀이 토스 생태계에 참여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믿어주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토스 서비스 개발팀이 소비자 수요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적응해 나간 데는 이 대표와 경영진의 신뢰가 기반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토스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일 수 있던 비결은 결국 소비자 수요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과 신뢰라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