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뼈대로 하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는 재적조합원을 대상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두 안건 모두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9일 밝혔다.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임금안과 관련한 찬반투표는 재적조합원 2만9262명 가운데 2만7050명(92.44%)이 투표에 참석해 1만585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은 58.6%였다.
반대는 1만1429표, 기권 및 무효표는 235표로 집계됐다.
단체협약안과 관련해서는 재적조합원 2만9262명 가운데 2만7050명(92.44%)이 투표에 참석해 1만509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찬성률은 55.8%였다.
가결된 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을 포함해 성과급 150%와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올해 기아차 노사 임단협에서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30분 잔업 보장’도 생산능력 만회 등을 전제로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생산능력 만회를 통한 임금 보전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실제 잔업과 생산성 향산, 작업시간 추가 확보, 생산 안정화방안 등 구체적 실행방안 등 세부내용을 합의안에 넣었다.
정년 연장과 관련해서는 기존 ‘베테랑 프로그램’의 운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생산직 정년 퇴직자가 최대 1년까지 연장계약 형태로 근무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아차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미래변화 대응 및 고용안정을 위한 합의'를 통해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과 관련한 방안을 마련했다.
자동차산업의 위기극복과 협력사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협력사 네트워크 강화, 상생결제시스템, 투명구매 실천센터 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1조5천억 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도 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코로나19를 포함해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및 방역활동을 강화해 종업원 건강권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조인식을 열고 2020년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