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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디지털 전환 서둘러, 이경배 삼성과 CJ의 디지털 DNA 심는다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0-12-29 16: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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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배 에스피씨네트웍스 대표가 SPC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힘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SPC그룹의 통합 모바일앱 '해피앱'을 경쟁력 있는 온라인몰로 키워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SPC그룹 디지털 전환 서둘러, 이경배 삼성과 CJ의 디지털 DNA 심는다
▲ 이경배 에스피씨네트웍스 대표이사.

29일 SPC그룹에 따르면 에스피씨네트웍스는 현재 해피앱 자체 결제시스템인 해피페이와 소비자 참여형 콘텐츠 해피시그널, 해피리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피씨네트웍스는 IC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SPC그룹 각 계열사에 결제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해피포인트와 모바일앱 해피앱도 운영한다.

이 대표는 9월부터 에스피씨네트웍스를 이끌고 있는데 SPC그룹의 디지털 전환 책임을 맡았다.

이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관심을 쏟은 일이 해피앱의 경쟁력이다.

에스피씨네트웍스는 10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에스피씨클라우드와 합쳐 SPC그룹의 ICT 역량을 모두 아우르게 됐고 이를 바탕으로 11월에는 해피앱의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모바일 쇼핑몰로서 기능도 강화했다.

SPC그룹은 2017년 해피앱에 쇼핑몰 기능을 넣어 그룹의 13개 브랜드 쿠폰을 제공하고 SPC삼립의 제품 등을 판매해왔다.

이 대표는 해피앱의 기능을 확장해 향후 CJ그룹의 더마켓이나 동원그룹의 동원몰과 같은 대표 온라인몰로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의 멤버십제도인 해피포인트는 회원 수가 2천만 명, 모바일앱 이용자는 1천만 명에 이르는 만큼 향후 온라인몰로서 정상 궤도에 올랐을 때는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 수로만 비교하면 쿠팡(약 2500만 명)과 비슷한 규모이고 같은 식품업계 온라인몰인 CJ더마켓(약 200만 명)과 동원몰(약 100만 명)보다는 훨씬 앞선다.

SPC그룹은 온라인 채널 의존도가 빠르게 높아지면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제빵 및 식품계열사 SPC삼립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PC삼립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578억 원, 영업이익 133억 원을 보여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470.8% 증가했다.

반면 파리크라상, BR코리아 등 외식 프랜차이즈 계열사들은 비대면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대응해가고 있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의 40여 개 브랜드 가운데 13개 브랜드 정도만 해피앱 등을 통해 비대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그룹의 ICT계열사를 통합하고 그 지휘봉을 삼성SDS와 CJ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경험한 이 대표에게 줬다.

에스피씨네트웍스는 2006년 설립돼 SPC그룹의 ICT서비스를 맡아왔다. 에스피씨클라우드는 2013년 설립됐으며 온라인 멤버십사업을 이끌어왔다. 두 회사 모두 파리크라상의 100% 자회사다.

이 대표는 9월 SPC그룹에 합류해 10월부터 에스피씨네트웍스로 합쳐진 새 조직을 이끌어 SPC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59년 태어나 동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2010년 삼성SDS 전무이사를, 2016년 CJ올리브네트웍스 정보기술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 대표는 IT전문가로 디지털 전환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삼성SDS 연구소장으로 삼성그룹의 인트라넷 개선을 맡았고 CJ그룹에서는 전사 디지털 전환을 주도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로서 2017년부터 CJ그룹의 통합 멤버십제도를 운영했고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몰 CJ더마켓에 최신 IT솔루션을 접목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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