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인터넷·게임·콘텐츠

배달의민족 3천만 원으로 시작한 김봉진, 10년 만에 1만 배 손에 쥔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12-29 15:39:1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로 주식부자 반열에 오르게 됐다.

29일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김 의장을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은 보유 중인 우아한형제들 지분 12%를 향후 4년 동안 딜리버리히어로 지분과 맞바꾸기로 했다. 
 
배달의민족 3천만 원으로 시작한 김봉진, 10년 만에 1만 배 손에 쥔다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

딜리버리히어로는 보도자료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주식을 최대 88% 소유하고 12%는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이 보유한다”며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의 주식을 향후 4년에 걸쳐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 방식대로라면 김 의장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인수 거래를 끝낸 뒤에도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한동안 보유하면서 딜리버리히어로 주식과 순차적으로 맞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장은 2019년 말 기준으로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9.89%를 쥐고 있었다. 현재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10% 사이로 추정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 지분 88%를 40억 달러(약 4조36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 인수가격을 산정기준을 적용하면 김 의장이 보유한 우아한형제들 지분가치는 최소 1억8100만 달러(약 2천억 원)에서 최대 4억5천만 달러(약 49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 의장은 2010년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는데 10년 만에 1만배 안팎 가치의 주식을 손에 쥐게 된 셈이다. 

김 의장은 향후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거둘 기회도 얻게 됐다. 김 의장을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은 4년 동안 우아한형제들 주식과 맞교환한 딜리버리히어로 주식을 팔지 않기로 했지만 4년 뒤에는 이 제한이 풀린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앞으로 4년 동안 신주 890만 주를 발행해 우아한형제들 인수에 활용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김 의장을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과 주식 맞교환도 포함된다. 

주식 맞교환이 완료되면 김 의장은 딜리버리히어로 주식 5% 정도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분율 예상치는 현재 딜리버리히어로 개인주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이다. 28일 129.25유로(약 17만2981원)로 장을 마감했다. 

김 의장이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는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율 5%에 28일 종가를 대입하면 전체 지분가치는 12억8700만 유로(약 1조7200억 원) 규모에 이른다.  

김 의장이 딜리버리히어로와 함께 조인트벤처(JV) 설립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보유한 주식가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 의장을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경영진은 향후 딜리버리히어로와 50 대 50 지분구조로 합작해 싱가포르에 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최신기사

화웨이 협업사 사이캐리어 28억 달러 투자 유치 노려, 반도체 라인업 완성 목표
비트코인 시세 역대 최고가로 상승 청신호, "투자자 매수 지표 사상 최대치"
IBK투자 "CJ제일제당 식품과 바이오·물류 부진, 하반기 식품 원가 부담 완화 기대"
혼다 캐나다 전기차 공장 건설 2년 연기, 양극재 협업 포스코퓨처엠에 변수
체코 정부 "한수원 두코바니 원전사업 계약에 EU 요구는 법적 구속력 없다"
IBK투자 "데브시스터즈 4주년 생일상 차리더니 1분기 영업이익 급증"
위메이드 1분기 영업손실 1481억으로 적자 지속, 매출1418억로 12% 줄어
'현대차 공장 유치' 미국 조지아주 'IRA 개정'에 우려, "정책 일관성 필요"
엔비디아 트럼프 압박에도 전성기 지킨다, '블랙웰' 공급 늘어 중국 타격 만회
[조원씨앤아이] 정권 '교체' 60% '연장' 30%, 모든 지역·연령에서 교체 우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