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필리핀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한다.
우리은행은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디벨롭먼트뱅크’와 지분인수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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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구 우리은행장. |
우리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인수 방식으로 웰스디벨롭먼트뱅크 지분 51%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필리핀은 현지의 대형은행들이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데다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도 아직 적은 편”이라며 “지점을 설립하는 대신 현지 저축은행을 인수해 이곳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웰스디벨롭먼트뱅크는 전체 자산 규모 1억5천만 달러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모회사는 필리핀 전역에 약 1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형 유통회사다.
웰스디벨롭먼트뱅크는 필리핀의 금융지주 계열사가 아닌 전업 저축은행 65곳 가운데 자산 순위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웰스디벨롭먼트뱅크의 영업점 16곳을 기반으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에 나서기로 했다.
이 은행장은 “선진 금융기법과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소매금융영업을 확대하겠다”며 “내년 초 웰스디벨롭먼트뱅크 인수를 끝날 때까지 우리은행의 해외 영업망을 약 23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웰스디벨롭먼트뱅크의 모회사와 연계해 카드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세웠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전용 은행서비스인 ‘위비뱅크’도 함께 서비스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