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영풍이 그룹 총수인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의 고려아연 지분을 일부 매입했다.
영풍은 24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장내에서 장 고문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0.57%(10만8100주)를 매입했다고 28일 밝혔다.
1주당 취득단가는 24일 고려아연 주식 종가인 41만3천 원으로 취득금액은 446억4530만 원에 이른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 이번 거래로 지분이 27.49%(518만6797주)로 늘었다.
장 고문은 이번 거래로 고려아연 지분이 3%대로 떨어졌다. 장 고문은 3분기 말 고려아연 지분 4.40%(82만9898주)를 보유했다.
영풍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주식거래”라고 설명했다.
영풍 계열사는 12월 들어 지배구조를 바꾸기 위한 주식거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풍은 22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시그네틱스 주식 31.62%(2710만6230주) 전량을 206억8200만 원에 손자회사인 테라닉스에 처분했다. 이에 따라 시그네틱스는 영풍의 증손자 회사가 됐다.
21일에는 시그네틱스가 보유한 코리아써키트 지분 3.53%(83만3284주)를 119억1600만 원에 매입했다. 이에 따라 영풍이 보유한 코리아써키트 지분은 40.21%(1100만4937주)로 늘었다.
코리아써키트는 영풍의 자회사로 3분기 말 기준 테라닉스 지분 50.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그네틱스와 테라닉스, 코리아써키트는 인쇄회로기판(PCB)사업 등을 하는 영풍그룹의 IT부품업체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등을 위해 지배구조를 지속해서 변경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