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통합도 소비자 불만 '지뢰밭'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0-12-27 07: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마일리지 통합을 어떻게 처리할까?

27일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마일리지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의 불만을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마일리지 통합도 소비자 불만 '지뢰밭'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대한항공은 우선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 불이익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마일리지 통합에는 어느 정도의 유예기간이 적용되겠지만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가 같은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노선을 더 많이 들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와 같은 가치를 놓고 바라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의 여객 노선 수는 112개지만 아시아나항공은 71개에 불과하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통합 과정에서 멤버십 등급 산정도 다시 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모닝캄 클럽(5만 마일), 모닝캄 프리미엄 클럽(50만 마일), 밀리언 마일러 클럽(100만 마일) 등 3가지 등급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골드(2만 마일), 다이아몬드(4만 마일), 다이아몬드플러스(10만 마일), 프래티늄(100만 마일) 등 4가지 등급으로 멤버십 등급을 나누고 있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이 등급이 달라짐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등급 구성을 재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한항공은 두 항공사가 가입한 글로벌 항공동맹이 달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과 함께 항공동맹 스카이팀 소속이고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가입한 항공동맹 스타얼리아언스 소속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로 같은 항공동맹에 속한 항공사의 티켓을 발권하거나 좌석을 높은 등급으로 바꿀 수 있었다.

특히 스타얼라이언스는 타이항공, 에티하드 등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외국항공사들도 가입돼 있어 이들 항공사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쌓았던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고 스카이팀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콘티넨탈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의 합병이나 란항공과 탐항공의 합병에서 인수기업 쪽의 항공동맹으로 편입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스타얼라이언스에 소속된 항공사들을 이용하려고 마일리지를 쌓았던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시스템이 어떻게 돼 있는지 모른다"며 "이는 실사를 통해 확인한 뒤 신중하게 검토해서 구체적 통합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한컴그룹 '변방' 한컴라이프케어, '방산 전문가' 김선영 어떻게 괄목상대 영..
김연수가 맡은 한글과컴퓨터 아버지 때와 뭐가 다를까,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 AI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인수 15년 '대를 이을 기업'으로 키워, 오너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
한국금융지주는 김남구 오너 위상 굳건, 그런데도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나오는 이유
[씨저널]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너무 좋다, 김남구 증권 의존 너무 높아 종합금융그룹 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임기 1년 얼마나 이어갈까, 김남구 '한 번 믿으면' 파격적 ..
[채널Who] 보령 제약사 넘어서 우주 헬스케어 기업 될 수 있을까, 김정균 미래 전략..
[씨저널] 정주영 넷째동생 '포니정' 정세영과 아들 HDC그룹 회장 정몽규 가족과 혼맥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Cjournal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Rtet
좌석 뜯어내고 조바이든 표 실어 미국에 날랐다 시민수사대에 걸리고 경찰에 신고되니 바로 도망간 그 대한항공? 지금 미국 사람들 뒤집혔다 범죄를 저지른 게 맞다면 미국대선에 개입한 죄값 반드시 치루기를   (2020-12-27 10: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