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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세계 물시장 성장에 눈돌려, 박재현 해외 협력관계 확대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12-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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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가 해외에서 쌓아온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박재현 사장은 올해 쟁쟁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제치고 우즈베키스탄에서 상하수도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상하수도사업의 수주성과를 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세계 물시장 성장에 눈돌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22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재현</a> 해외 협력관계 확대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25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상수도사업은 12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주가 유력하다.

그동안 우리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물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한 덕분에 정량평가뿐 아니라 정성평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2018년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와 물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의 물문제 해결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협약 체결 이후 수자원공사는 현지에서 인도네시아 물분야 공무원을 대상으로 물관리 역량 강화 교육,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태가 지속되자 12월에는 국내에서 박람회를 열고 해외 전문가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인도네시아의 신행정수도 이전과 연계한 물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잦은 홍수와 가뭄, 물 부족 등 기후변화 위기를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인 자카르타의 지반침하 문제 등이 지속되고 있어 기후변화 대응과 연계한 수도 이전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수자원공사는 인도네시아와 여러 방면에서 물관리를 위해 협력해 왔다”며 “해외사업 수주에서도 브랜드네임과 이미지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데 인도네시아 물분야 관련 정부기관의 고위공무원이 직접 수자원공사를 벤치마킹해야한다고 말할 정도로 이미지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까리안 광역수도사업은 수자원공사가 사업타당성조사를 사전에 수행해 인도네시아 정부에 건의한 사업으로 수자원공사가 입찰 가점까지 받게 돼 수주가 거의 확실해 보인다.

박 사장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추가로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8월에 35억 원 규모의 '서우즈베키스탄 상수도 개발 사업관리 컨설팅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추가로 사업을 따내기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다방면으로 물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농촌지역은 주택, 상하수도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매우 낙후되어 있어 세계은행이 우즈베키스탄 농촌지역의 식수 공급문제 해결, 상하수도 정비, 도로 재건사업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분야의 물관련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우즈베키스탄 상하수도공사와 상하수도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12월에 체결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기반으로 공동으로 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기술현황과 자료를 공유하고 교육훈련 등 우즈베키스탄의 물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게 된다. 

박 사장은 이런 협력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수자원공사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현대화사업 참여에 선제적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상지원사업도 우즈베키스탄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6월 우즈베키스탄 주택공공사업부와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를 바탕으로 정부 사이의 지원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상수관망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는 타슈켄트의 노후 상수관 개선사업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이 수자원공사의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세계 물시장 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 세계 물시장 규모는 약 996조 원으로 2024년까지 연평균 3.4%가량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사장은 2월 수자원공사에 취임하면서 해외진출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해외사업 추진 및 국제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해외진출, 신규 물산업 발굴로 경제활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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