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광고 미디어랩사 인크로스가 2021년부터 문자 기반 광고상품 ‘티딜’ 마케팅을 본격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25일 인크로스에 따르면 2021년 티딜의 광고집행 데이터를 더욱 많이 쌓으면서 플랫폼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애플 iOS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티딜앱(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용 앱은 앞서 11월에 내놨다.
인크로스는 티딜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바꾸는 등 이용자의 편의성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올해는 티딜을 사실상 사전시험한 한 해였다”며 “내년부터 티딜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티딜은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추천상품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한 뒤 상품 정보 확인부터 구매까지 가능한 온라인페이지로 연결해 주는 광고상품이다.
광고를 본 사람이 결제하면 광고주가 광고비를 정산하는 판매당광고(CPS)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텔레콤이 광고주로부터 광고비를 받은 뒤 인크로스에 운영대행수수료를 지급한다.
인크로스는 올해 4월 티딜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문자메시지(MMS)로만 광고했다가 모바일앱으로 범위를 넓혔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나이, 성별, 지역, 멤버십 이용실적 등의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2800만여 명을 잠재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고객 개인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선호할 만한 상품을 직접 전달하는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티딜은 앱 출시를 통해 외형 확대가 본격적으로 기대된다”며 “앱을 통해 기존보다 고도화된 맞춤형 광고상품을 송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티딜에서 광고하는 상품 가짓수(SKU)는 2020년 말 기준 300개 안팎으로 파악된다. 올해 2분기 100여 개와 비교해 상품 가짓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인크로스는 티딜 매출 등을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티딜사업이 2021년에 본격화되면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티딜에 관련된 매출은 7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매출 100억 원 이상 창출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