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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포스코 철강부문장 김학동, 현장경험으로 수익회복 짊어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12-22 15: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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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사장 내정자가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의 포스코 2기에서 철강사업을 맡는다.

김 사장이 포스코 철강분야에서 요직을 거친 ‘철강 전문가’라는 점을 놓고 보면 철강업 수익성을 회복해 포스코 신사업 추진에 든든한 뒷받침을 해야 한다.
 
[오늘Who] 포스코 철강부문장 김학동, 현장경험으로 수익회복 짊어져
▲ 김학동 포스코 철강부문장 사장 내정자.

김 사장은 오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 안전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는다.

22일 포스코 안팎의 말을 종합해 보면 포스코가 신사업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철강사업에서 수익성을 회복해야 한다.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은 경영 2기에 앞서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2차전지소재사업에 이어 수소사업을 정하고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철강사업에서 수익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수소사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에서 포스코그룹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김 사장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포스코 회장을 연임해 신성장동력부문에서 성과가 절실한 만큼 신사업에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아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는 철강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할 필요성도 그만큼 커졌다.

최 회장은 이미 직속조직으로 산업가스·수소사업부와 물류사업부를 새로 만들고 부사장급 인력을 새로 배치했다. 

최 회장은 임기 1기 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철강사업에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자 2020년 포스코 투자규모를 애초 계획 6조 원에서 하향 조정해 4조7천억 원까지 낮추기도 했지만 내년 이후엔 다시 투자를 확대할 공산이 크다.

포스코 철강사업은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맡고 있는데 2018년 이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조5426억 원을 내면서 7년 만에 영업이익 5조 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조8689억 원으로 2018년보다 30% 감소하면서 1년 만에 5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더욱이 올해는 2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을 보면서 2019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FN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355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39.12% 줄어드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철강사업 수익성 회복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최 회장이 취임했던 2018년에 내놨던 100대 개혁과제인 ‘자동차강판 1200만 톤 판매’ 등과 같은 목표를 김 사장이 달성한다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생산과 판매, 구매 등 모든 부분을 재점검해 비용 절감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철강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과 마케팅 구매 등을 망라한 ‘창의혁신 테스크포스(TF)’를 새로 조직해 모든 업무를 점검하고 근본적 개선점을 발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사장은 이전 철강부문을 이끌었던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처럼 ‘엔지니어’ 출신으로 최 회장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포스코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인데 엔지니어 출신이 철강부문장을 맡고 최 회장은 그룹 전체 경영에 집중하는 방식의 경영을 이어가는 것이다.

최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인문계 출신으로 철강 전문가가 아니라 철강업 전문가"라며 "회사에 여러 엔지니어들이 있는 만큼 경제성과 상업적 측면 모두를 개혁해 포스코를 더 강건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 안에서 대표적 현장출신 철강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김 사장은 1984년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원에서 재료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사장은 철강사업의 핵심역할을 줄곧 수행해 왔는데 2015년에 포항제철소 소장을 맡은 뒤 2017년에는 광양제철소 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9년에는 철강분야뿐 아니라 포스코 전체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철강생산본부장 겸 생산기술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오랫동안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직접 경험을 쌓아 온 만큼 포스코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해 제선부 3제선공장장과 제선기술그룹리더, 파이넥스조업그룹 리더, 제선부장, 품질기술부장, 선강담당 부소장 등 약 18년 동안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현장경험을 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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