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업들의 2021년 경영계획. <경총> |
국내기업들 가운데 절반가량은 2021년 긴축경영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긴축경영으로 수립한 기업의 비율이 49.2%로 집계됐다.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기업은 42.3%,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대답한 기업은 8.5%로 각각 조사됐다.
경총은 직원 30명 이상인 기업 212곳을 대상으로 내년 경영전략을 조사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에 대다수 기업들이 방어적으로 경영에 나서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에 응답기업의 38.7%는 2021년 경영계획의 초안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직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한정하면 57%가 내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짜지 못했다.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가운데 투자와 채용을 올해보다 축소하겠다는 기업이 65.4%에 이르렀다.
조사대상 기업의 44.8%는 2021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3%로 내다봤다.
212개 기업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로 정부가 앞서 17일 발표한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3.2%보다 낮았다.
응답기업의 52.8%는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가 37.3%로 가장 많았다. 2021년 하반기가 23.1%, 2022년이 13.2%였고 이미 회복됐다는 응답도 17.9% 있었다.
경총은 “경제적 위기와 불확실성으로 상당수 기업은 경영상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