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안착과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가동 준비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있는 현대차 사옥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러시아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지역별 해외법인장들과 함께 내년 생산과 판매전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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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
정 회장은 이날 해외법인장들의 보고를 직접 받았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선행 지표들을 살펴볼 때 내년에도 자동차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며 “내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안착과 친환경 전용차의 성공적 출시, 멕시코공장의 안정적 가동 등을 통해 근본적 변화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사업성과에 대해 “세계적 저성장 기조와 중국시장의 성장둔화, 신흥국의 수요급감 등 힘겨운 상황에서도 고급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중국공장 기공 등 새로운 질적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도 참석했다. 또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담당 부회장 등을 포함해 연구개발과 품질부문의 주요 임원들도 배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4일 정의선 부회장과 이형근 부회장의 주재로 각각 법인장회의를 열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차인 G90(국내명 EQ900)을 미국시장에 출시하며 세계 고급차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기아차가 멕시코에 건설하고 있는 생산공장도 내년 5월부터 가동된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을 통해 중남미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를 각각 출시하며 친환경차시장도 노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