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정치권은 추미애 후임 법무장관 하마평, 소병철 박범계 이용구 거명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12-17 15:55: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히면서 다음 법무부 장관 인선을 놓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17일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소병철 의원, 같은 당 박범계 의원, 이용구 법무부 차관 등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다. 다음 법무장관은 추 장관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현정부의 검찰개혁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정치권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9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추미애</a> 후임 법무장관 하마평, 소병철 박범계 이용구 거명
▲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용구 법무부 차관.

추 장관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사의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추 장관에게 “앞으로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고 마지막까지 맡은 소임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조만간 추 장관의 사의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인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다만 추 장관은 연내 공수처 출범을 위한 후속조치와 올해 1월로 예상되는 검찰인사 등까지는 마무리를 한 뒤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17일 추 장관은 연가를 내고 법무부에 출근하지 않았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이 후임 법무부 장관으로는 먼저 거명된다.

소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4호 영입인재’로 전남 순천광양구례곡성갑에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2013년 검찰에서 퇴직한 뒤 대형로펌의 영입제안을 거절하고 변호사 개업도 하지 않는 등 전관예우 관행을 끊었다는 점이 민주당에 영입될 당시 높게 평가받았다.

소 의원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검찰출신이라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검찰개혁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검찰출신 인사는 비검사출신 인사보다 조직 안정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무현정부 당시 판사출신의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장관에 지명하자 일선 검사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한 전례가 있다. 이번 추 장관도 판사출신이다.

소 의원은 1986년 검사로 임관한 뒤 법무부 검찰국, 대검 연구관, 법무부 검찰1·2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0년 대전지검장, 2011년 대구고검장 등을 지냈고 2017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후보로도 거명됐다.

검찰개혁을 향한 소신도 뚜렷하다.

소 의원은 올해 1월5일 민주당의 영입인재 발표 행사에서 “검찰에서 평생 일해온 사람으로서 검찰개혁의 방향성을 잘 알고있다”며 “최근 검찰개혁법안이 통과됐고 앞으로도 개혁적 법들이 등장할 것인데 국민의 뜻을 받드는 방향으로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현직 의원이라는 점, 부동산도 잠실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은 인사청문회 통과에 긍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소 의원이 호남출신인 만큼 검찰 4대 요직에 이어 법무부 장관까지 호남인사들이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윤 총장 징계절차를 주도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도 다음 법무부 장관후보로 거명된다.

이 차관은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1일 윤 총장 징계에 반발하며 사퇴하자 하루 뒤인 2일에 차관으로 전격 지명됐다. 이 차관의 지명을 놓고 다음 법무부 장관 인선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 차관이 판사 출신이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로선 검찰조직을 달래기 위해 검찰출신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검찰개혁의 고삐를 더 틀어쥐기엔 비검찰출신이 더 낫다는 판단도 가능하다. 

실제 이 차관은 비검사출신으로 최초로 법무부 법무실장을 지냈고 공수처법이 통과될 당시 공수처 출범 준비팀장을 맡아 초대 공수처장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검찰개혁의 의지가 굳건하고 이미 현정부의 노력에 깊이 관여해온 것은 큰 장점이다. 

다만 차관으로 지명될 당시 본인 명의 서울 서초동 서초래미안아파트, 배우자 명의 서울 도곡동 삼익아파트 등 강남에 주택 2채를 보유한 사실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는 이런 논란에 “곧 처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이 차관은 부인 명의의 도곡동 아파트를 최근 처분한 것으로 17일 일부 언론은 전했다. 

박범계 의원 역시 다음 법무부 장관후보군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판사출신의 3선 의원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검찰개혁에 앞장서 온 대표적 의원으로 꼽힌다.

박 의원은 윤 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개적으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최근 윤 총장의 행보에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10월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을 향해 “윤석열이 지니고 있는 정의감과 공정심에 의심을 품게 됐다”며 비판했다. 이에 윤 총장은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나”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박 의원은 17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누누히 말하지만 일국의 검찰총장이 헌법적 가치를 강조하려면 적어도 어느 시점부터 애써 의도적으로라도 정치와 멀리하는 태도여야 했는데 그 반대였다”며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윤 총장이 17일 행정소송 제기를 예고하는 등 계속해서 징계 처분의 정당성을 두고 다툴 태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판사출신인 박 의원이 법무부 장관이 되면 소송 대응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속보] 이재명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절차 밟지 않는다"
[속보] 이재명 "국회와 정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윤석열 탄핵안 헌재 심판대로, 인용되면 조기 대선 어떻게 진행되나
TSMC 웨이저자 회장 체제로 안착, AI 파운드리 '절대우위' 수성
'레이싱 넘어 축구까지', 국내 타이어 3사 스포츠 마케팅 경쟁 '활활' 
오징어게임2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넷플릭스 토종OTT에 반격
금융권 '틴즈' 상품 러시, 은행 카드 페이 미래고객 공략 차별화 '동분서주'
해외 건설수주 고전에도 삼성E&A GS건설 호조, 현대건설 대우건설 아쉬워
LG이노텍 CES서 '탈 애플' 승부수, 문혁수 자율주행 전장부품에 미래 건다
교보생명 승계 시계 바삐 돌아가, 신창재 두 아들 디지털 성과 더 무거워졌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