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HMM 노사의 임금 인상률을 둘러싸고 갈등을 놓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산업은행은 17일 "HMM 노사 임금협상과 관련하여 향후 쟁의행위에 따른 해운물류 차질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HMM 노조가 최근 사측에서 제시한 임금 인상률에 불만을 품고 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은행은 "HMM은 2018년 채권단 관리체계에 들어가며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때까지 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노사합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직 경영 정상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산업은행은 "HMM은 9년 연속 영업손실을 딛고 올해 첫 영업이익 실현이 유력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계속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HMM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과 원활한 해운물류 지원으로 국가경제 활성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노사 합의가 필요한 배경으로 제시됐다.
산업은행은 "HMM은 대표 국적 해운사인 만큼 노사가 책임감을 두고 합심해 조속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