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올해도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가 올해 1위를 지키면 7년 연속으로 1위를 하게 된다.
BMW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소폭 앞서고 있다. BMW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벤츠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12월에도 이 순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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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
1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BMW가 올해 들어 11월까지 수입차 누적판매량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BMW코리아는 1~11월 모두 4만2653대의 BMW를 팔아 4만2044대의 메르세데스-벤츠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앞질렀다.
BMW의 수입차시장 점유율은 19.42%,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은 19.15%를 기록했다. 둘의 격차는 600여 대에 불과하다. 지난해 둘의 판매량 격차가 3500여 대였지만 올해 그 차이가 크게 줄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11월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였다.
BMW가 9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앞섰지만 10월에는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11월 다시 1위를 탈환했다.
BMW가 올해도 수입차시장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BMW가 메르세데스-벤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인폭이 큰 데다 3시리즈와 5시리즈의 판매량도 꾸준하기 때문이다.
BMW는 11월 국내에서 4200여 대 팔며 10월보다 판매량을 35% 가까이 늘렸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11월 판매량이 10월보다 뒷걸음질했다.
BMW코리아는 10월 신형 7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며 그동안 뒤쳐졌던 플래그십 세단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BMW 7시리즈는 그동안 모델 노후화로 국내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들어 9월까지 한국에서 S클래스를 8200여 대 팔았다. 반면 BMW코리아는 이 기간 구형 7시리즈를 1200여 대 파는 데 그쳤다.
BMW코리아는 10월 7년 만에 7시리즈의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7시리즈는 출시 전 사전계약이 1천 대를 넘어섰지만 11월 200여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신형 7시리즈가 세계 주요시장에 동시에 출시되면서 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독일 본사와 협의에 나서는 등 물량을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BMW 7시리즈의 경쟁대상인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는 한동안 국내 플래그십 세단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갔으나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S클래스는 6월 한 달에만 1천 대 넘겨 팔리며 정점을 찍은 뒤 최근 3개월 500~600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BMW는 최근 6년 동안 국내수입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