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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에 로봇은 미래, 정의선 미국 로봇기업 인수에 직접 투자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12-13 11: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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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로봇기업 인수로 로봇 중심 사업구조를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는 그룹 차원에서 로봇 중심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새로운 사업을 육성하려는 정의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현대차그룹에 로봇은 미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미국 로봇기업 인수에 직접 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로봇시장이 잠재력에 주목하며 미래 현대차그룹 사업의 20%를 로봇사업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포함한 그룹 차원의 로봇사업 역량에 제조·물류 역량 등을 결합하면 현대차그룹은 향후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로봇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수에는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로봇기술이 자율주행차와 전동화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뿐 아니라 물류·운송, 서비스사업에서도 상승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류로봇사업에 먼저 진출한다. 이후 안내와 지원이 가능한 이동형 로봇시장에 진입하고 최종적으로 개인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형 로봇으로도 불리며 미래에 폭발적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조사업체 리포트앤리포트에 따르면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은 2023년 3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사업 초기에 그룹 내에 로봇을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함으로써 가격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배치해 수요를 확대하고 로봇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도 할 수 있다. 기존 서비스와 시스템에 로봇을 도입해 신규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로봇기술 분야에서 종합솔루션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의료, 배송, 개인용 서비스, 스마트공장 등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의 제어, 관리, 정비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사업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고령화 및 비대면 트렌드 확산으로 이제는 로봇의 도입이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인수를 계기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미래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됐다. 보행로봇, 물류로봇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로봇 개발 전문 업체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16년부터 2족 보행이 가능한 아틀라스를 선보이고, 2019년 공중제비 같은 고난도 동작까지 소화하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현대차그룹은 11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배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완료되면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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