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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수익다각화로 실적 선방, 조재민 이현승 연임에 무게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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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민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시장, 해외 대체투자 등 다양한 수익원을 통해 올해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

KB자산운용은 내년에 공모리츠를 상장을 통해 리츠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B자산운용 수익다각화로 실적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156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재민</a> 이현승 연임에 무게
▲ (왼쪽부터) 조재민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

13일 KB자산운용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코로나19에도 수익 다각화로 실적 선방에 성공하면서 올해 임기를 마치는 두 각자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KB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7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5%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기준 순이익은 39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관련 펀드 투자규모를 늘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은 12개의 태양광 관련 펀드를 통해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으며 육상 태양광에서 수상 태양광발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18년 1천억 원 규모에 그쳤던 KB자산운용의 해외 신재생에너지펀드 규모는 칠레, 호주, 스페인 등 해외로 영역을 넓히며 올해 상반기 5천억 원까지 늘었다.

이 밖에 KB자산운용은 바이오가스와 풍력 등으로 투자를 다변화하고 해외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누적 투자액이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자산운용업계 1위를 보이고 있다.

6월에는 전남 태양광에 투자하는 ‘KB무안솔라파크펀드’ 설정을 마무리하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인프라펀드 설정액이 2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5월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후발주자로 불리했던 외부위탁운용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

조재민 사장은 2018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본부를 만들고 새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공을 들여왔는데 1조4천억 원 규모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자리를 따내면서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10월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본인가를 취득하며 리츠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부동산금융부문 차장과 부장급 경력직을 대상으로 리츠운용실 인력 보강에 나서며 리츠시장 진출을 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인프라에 투자하는 공공리츠를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모리츠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높다. 정부의 지원 등으로 현재 약 2조 원 규모의 공모리츠시장이 2030년까지 138조 원 규모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정부도 2019년 9월11일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방안'을 내놓으며 공모리츠 활성화에 나섰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2021년 말까지 공모리츠 및 부동산펀드에 3년 이상 투자하는 경우 5천만 원 한도로 3년 동안 배당소득에 분리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기존 세율 14%보다 낮은 9%가 적용되고 금융소득이 연 2천만 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세율 누진과세도 제외된다.

KTB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등이 리츠시장의 성장성을 바라보고 새로 시장에 진입했고 대신증권 등도 2021년을 목표로 공모리츠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리츠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이 코로나19에도 선방한 실적을 냈고 사업 다각화에도 힘을 쓰고 있는 만큼 연말 임기가 끝나는 조재민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도 무게가 실린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1년 뒤 이 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하면서 단독대표체제를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조 사장은 리테일·채권 등 전통자산부문을, 이 사장은 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부문을 맡았다.

KB자산운용은 이 사장이 2018년 KB자산운용에 합류해 각자대표체제가 가동되면서 KB금융그룹은 두 사장의 임기 만료일을 맞췄다. 두 대표는 2018년 말과 2019년 말 두 번에 걸쳐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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