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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철수설 또 불거져, 사무직 희망퇴직 실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12-14 1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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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면서 한국GM 철수설이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한국GM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400여 명을 내보냈다. 한국GM의 생산물량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한국GM 철수설 또 불거져, 사무직 희망퇴직 실시  
▲ 김 제임스 한국GM 사장.
한국GM은 14일 사무직에 대한 희망퇴직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 한국GM이 사무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뒤 생산직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본사인 미국GM이 한국GM의 사업규모나 생산물량을 줄이는 등 사실상 철수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희망퇴직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GM 사무직노조는 "구조조정 전력을 갖고 있는 김 제임스 사장을 영입할 때부터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지난 몇 번의 희망퇴직으로 사무직들은 인력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오히려 인원을 줄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한국MS를 떠나 한국GM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김 사장이 한국MS(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던 2009년 취임 4개월 만에 직원 50여 명을 감원한 사실을 두고 한국GM의 철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사장은 현재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으며 내년부터 최고경영자(CEO)로 활동을 시작한다.

한국GM의 수출물량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 1~11월 수출한 완성차는 42만여 대로 2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만 대나 줄었다.

미국GM의 고위 임원들도 올해 들어 한국공장의 생산성을 문제삼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스테판 자코비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5월 “한국공장을 닫을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한국GM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GM은 중국에서 생산한 차를 미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공장에서 소형차 생산도 늘린다는 계획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GM이 생산기지를 저비용국가로 옮기는 전략을 시작했다”며 “한국GM이 생산하는 소형 SUV 트랙스가 미국에서 인기가 높지만 GM은 높은 노동비용 때문에 한국생산을 계속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조가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임팔라의 국내생산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금교섭에서 임팔라의 3개월 판매추이를 지켜본 뒤 국내생산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노사가 국내생산을 결정하는 잣대로 삼은 판매량은 월 1천 대 이상이다.

한국GM은 현재 임팔라를 전량 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임팔라는 두 달 동안 국내생산 요건을 충족했지만 지난달 임팔라를 싣고 미국에서 오던 배가 기상악화로 회항하는 등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발생해 11월 판매량이 반토막났다.

그러는 사이 임팔라의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이탈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계약한 뒤 차를 받기까지 3~4개월 이상 걸리자 고객이 계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아차가 내년 1월 내놓는 신형 K7의 반응이 좋아 임팔라의 입지도 불안하다.

한국GM은 철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한국GM 관계자는 “한국GM의 희망퇴직은 의례적 경영합리화 조치의 하나일 뿐 생산물량 감축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GM이 매년 국내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연구소 인력만 3천 명이 넘는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신차를 많이 출시했고 내년에도 많은 신차가 나온다”고 철수설을 일축했다.

한국GM은 임팔라의 11월 판매량이 줄어든 데 대해서도 “공급물량이 부족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지 소비자의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라며 “물량부족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만큼 단순히 판매량을 국내생산의 기준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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