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내년까지 이익이 개선돼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요금제도 개편을 통해 앞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2만3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강 연구원은 “저유가, 유연탄 단가 하락, 원전 가동률 정상화 등으로 2021년까지 이익이 개선돼 배당도 다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기를 생산하는 원재료가 되는 석유, 유연탄 등의 가격이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단가가 저렴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같은 가격으로 전기를 판매하더라도 한국전력의 영업이익률은 높아진다.
한국전력은 2018년과 2019년 영업손실을 내면서 배당을 하지 못햇다.
한국전력이 추진하고 있는 요금제 개편을 통해 환경요금 분리 부과와 연료비 연동제가 모두 반영되면 앞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료비 연동제는 유가 영향을 받는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가격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요금제도로 원가 변동에 따른 사업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특히 환경과 관련한 비용이 계속 늘고 있어 이번 요금제 개편을 통해 환경요금 분리 부과를 반영해야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됐다.
강 연구원은 “탄소배출권,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입비 등 환경 관련 비용이 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입비는 1조7천억 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커졌고 탄소배출권 관련 비용 역시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 안팎에서는 한국전력이 임시 이사회에서 요금개편안을 의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사회 의결을 통해 17일 발표될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 전기요금제 개편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7830억 원, 영업이익 4조22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0.6% 줄지만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