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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가는 업적 쌓는 원희룡, 제주 난개발 막고 자연자원 지키기 성과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0-12-08 14: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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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자연문화관광지 보호를 위해 대규모 관광지 개발사업들에 선을 긋고 있다. 

원 지사는 다음 대선을 향해 도지사의 행정력을 발휘하는 업적들을 하나씩 챙겨가고 있는데 제주도에서 가장 중요한 관광업과 관련해서는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진 사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선 가는 업적 쌓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6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원희룡</a>, 제주 난개발 막고 자연자원 지키기 성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8일 제주도와 제주관광업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그동안 제주도에는 중국인 관광객 등이 몰리며 개발 바람이 불었으나 이제는 상대적으로 부족해진 제주도의 자연문화관광지를 보호해 청정 제주도의 이미지를 지키는 관광 전략에 힘쓰고 있다.  

원 지사는 11월3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대’는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천혜의 자연경관이자 천연기념물 문화재로 그 일대 경관을 해치는 무분별한 개발행위로부터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으며 기둥 모양으로 굳어진 것을 말한다. 제주도의 주상절리대는 서귀포시 대포동부터 중문동까지 약 2km에 이르는 절벽 형태를 갖춰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됐다.

2016년 2월 부영주택에서 주상절리대 인근 29만3897㎡에 객실 1380실 규모 부영호텔 4개 동을 짓겠다며 건축허가 신청을 냈다.

제주도는 부영주택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환경영향변경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17년 2월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았고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2020년 10월 승소했다.

원 지사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을 위한 용역을 시행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건축행위 허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의해 2단계 중문관광단지 유원지 조성계획을 다시 수립해 주상절리대 보존을 위한 부영호텔 시업부지 건축계획의 재검토를 추진하는 등 문화환경 보호와 경관 사유화를 막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11월에 중국 화융그룹 자회사 제이씨씨(JCC)가 제주도 오라동 송악산 일대(357만5천여 ㎡)에 조성하려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10월에 대명그룹 계열사 대명티피앤이가 제주도 선흘2리 일대(58만 ㎡)에 사파리형 동물원과 호텔을 짓는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도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원 지사는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11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10월(49.5%)보다 3.2%포인트 오른 52.7%를 보였다. 순위도 10월 7위에서 3계단이 올라 4위를 차지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 정례 월간조사로 11월23일부터 11월30일까지 8일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8500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신뢰 수준 95%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제주도에서는 원 지사가 10월25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인근의 난개발 억제를 주요내용으로 한 '청정제주 송악선언' 이후에 송악산 일대 문화재 지정 추진, 제주동물테마파트 절차 중단, 오라관광단지사업 불허, 중문관광단지 부영호텔 불허 등 조치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청정제주 보전의지를 실천하고 있는 점이 지지율 상승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019년 제주경제브리프’에서 내외국인의 제주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의 발굴을 통해 제주도의 차별성을 만들고 단기간에 저렴하게 제주를 방문할 수 있는 여행상품과 숙박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 지사는 부영주택 등이 추진하는 대규모 고급 숙박, 관광시설과 인위적 사파리 등은 제주도가 추진해야 할 관광산업의 방향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6월에 내놓은 ‘제주 관광산업의 생산성 성장에 관한 동학적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의 관광산업의 성장률 감소폭이 전국 평균과 서울, 강원도보다 더 크게 나타나며 정체상태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제주 관광산업의 생산성 성장을 위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장기적 관점에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들었다.

원 지사의 자연자원 보호는 난개발로 위협받고 있는 제주도의 관광자원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적절한 방향과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또 다른 약점으로 지목된 관광 콘텐츠 부족에 관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제주도청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8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자연 관광지를 보호하는 한편 여러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다”며 “코로나19 유행으로 관광업계가 위축돼 지금 당장은 진행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웰리스관광(웰빙과 헬스를 합친 말)을 활성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라며 “민간주도 마을 단위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통해 단체보다는 가족과 연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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