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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KB금융 마이데이터사업 선봉, 이동철 연임에 무게 실려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0-12-07 1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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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가 마이데이터 1차 예비허가 심사결과를 곧 받아든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은 KB금융그룹 전체의 마이데이터사업을 주도하며 시장을 선점할 기대를 품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 마이데이터사업 선봉,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93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동철</a> 연임에 무게 실려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7일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배달앱 이용 고객 및 음식점 연계 카드 매출 데이터'가 주간, 월간 기준 가장 인기 많은 유료 데이터에 올라있다.

KB국민카드는 5월 데이터 거래소 출범 이후 89개 데이터를 등록하며 카드사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데이터거래소 참여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69개, 삼성카드는 54개의 데이터를 등록했다.

KB국민카드가 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16일 정례회의에서 마이데이터 1차 예비허가를 신청한 29개 회사의 심사결과를 내놓는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심사대상에 올랐다.

특히 삼성카드가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제재로 1차 예비허가 심사 보류 대상에 오르면서 KB국민카드가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삼성카드는 KB국민카드와  카드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3일 암보험 약관에서 제시한 입원비 지급을 거절한 사례와 계열사인 삼성SDS를 부당하게 지원한 행위 등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결정했다.

금융위에서 금감원 제재심의위 결과를 확정하면 규정에 따라 삼성생명을 대주주로 둔 삼성카드도 앞으로 1년 동안 금융당국 인가를 받아야 하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없게 된다.

마이데이터에 금융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가 형성돼있는 만큼 KB국민카드가 삼성카드와 비교해 유리한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9월과 10월 세전 가구 연소득 기준 7천만 원 이상, 1억2천만 원 미만인 가구 4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8.6%는 마이데이터서비스가 개시되면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서비스 종류별로는 자산형성 지원 26.6%, 세제혜택 정보 17.0%, 노후설계 14.0%, 소비습관 가이드 11.2% 순서로 관심을 보였다.

다만 아직 마이데이터와 관련한 사업모델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아 선점효과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KB국민카드는 KB금융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플랫폼과 종합결제 플랫폼을 내놓으며 마이데이터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플랫폼은 마이데이터사업 본격화를 위한 발판으로 꼽힌다. 특히 네이버, 카카오 등 다양한 소비정보를 지닌 플랫폼 기업이 금융권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9월 재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기의 핵심 경영목표로 금융 플랫폼기업을 꼽으며 “KB를 1등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먼저 KB국민카드는 8월 KB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플랫폼 ‘리브 메이트’를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선한 ‘리브 메이트3.0’을 선보였다.

리브메이트3.0은 고객의 자산을 키우고 가꾸는 ‘자산살림청’을 모토로 고객의 소비습관에 맞는 혜택을 연결해 알려주고 금융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10월에는 종합금융플랫폼 KB페이를 내놨다. KB페이는 KB금융그룹 차원의 사업이지만 기존 앱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질적 주체는 KB국민카드가 맡았다.

다른 간편결제서비스와 비교해 KB금융그룹의 고객기반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KB페이를 통해 송금이나 환전, 멤버십 등 KB금융그룹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보험과 증권 관련 서비스도 KB페이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그룹 거의 모든 계열사의 서비스를 KB페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KB국민카드가 그룹 차원의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이동철 사장이 연말인사에서 연임할 것이란 관측도 자리잡고 있다.

이 사장은 2018년부터 KB국민카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하면서 ‘2+1’을 채웠는데 올해에도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이 사장의 재임기간 KB국민카드는 삼성카드와 점유율 2위를 다투는 수준까지 올라갔다.

순이익은 아직까지 삼성카드에 못 미치지만 1분기 점유율이 17.71%로 삼성카드(17.67%)를 앞서면서 신한카드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한 뒤 처음이다.

2분기에는 KB국민카드(17.92%)가 삼성카드(18.16%)에 점유율 0.24%포인트로 밀려 다시 점유율 1위를 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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