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다.
6일 미국 AP에 따르면 기아차는 엔진 멈춤 또는 화재 위험을 우려해 미국에서 자동차 29만5천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 대상은 2012∼2013년형 쏘렌토, 2012∼2015년형 포르테와 포르테 쿱, 2011∼2013년형 옵티마 하이브리드, 2014∼2015년형 쏘울, 2012년형 스포티지 등이다.
기아차는 2021년 1월27일부터 소유주에게 리콜 사실을 통지하기로 했다. 자동차 딜러들은 해당 자동차들의 엔진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교체해야 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자동차도 미국에서 엔진 고장 등을 이유로 자동차 12만9천 대를 리콜한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리콜 결정은 NHTSA가 지난해부터 양사 자동차의 엔진 고장과 화재에 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NHTSA에 따르면 조사 당시 현대차 및 기아차 자동차 소유주들로부터 화재 3100여 건, 부상 103명, 사망 1명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 NHTSA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자동차 엔진에 결함이 있는데도 리콜을 지연했다고 보고 3년가량 조사를 벌여 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11월27일 리콜 지연과 관련해 과징금 8100만 달러를 내고 앞으로 안전 개선에 5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NHTSA와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