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2월7~11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부양책, 외국인 자금 유입, 신흥국 경기 개선 등 기대감이 이어지겠지만 주식시장 과열 조짐 및 미국의 재봉쇄조치 등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양책과 관련된 기대감이 일주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맞물려 경기 개선 낙관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부양책이 기대감 등에 따라 다음주(12월7~11일) 코스피지수가 2650~27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
CNBC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경기부양책 관련 협상을 하는 등 합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펠로시 의장과 매코널 대표가 경기부양책 협의에 나선 것은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처음이다.
드루 함밀 하원의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양측은 경기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코널 대표가 5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적합하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변경하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내놓은 9천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받아들일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과열 양상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지속적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호재보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10일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꼽았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롤오버(선물교체) 여부가 향후 단기 방향성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며 "동시만기 전 주요 투자주체들은 관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뚜렷한 방향성은 동시만기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악했다.
롤오버는 만기가 도래한 선물을 매도하고 아직 만기가 많이 남아 있는 선물을 매수해 교체하는 방식을 말한다.
노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650~27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