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비전제시 최고책임자)가 ‘크로스파이어’ 등의 게임을 개발해 대규모 수출을 이끈 공로로 훈장을 받는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와 서태건 월드사이버게임즈(WCG) 대표이사는 대통령표창을,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다.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스마일게이트홀딩스 비전제시 최고책임자). |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서울 콘텐츠코리아랩(CKL)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시상식’에서 권 창업자를 비롯한 콘텐츠산업 관계자들에게 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은 한국을 빛낸 콘텐츠산업 관계자와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상자만 시상식에 참석한다.
올해는 해외진출 유공포상, 방송영상산업 발전 유공포상, 게임산업 발전 유공포상, 애니메이션대상, 캐릭터대상, 만화대상, 이야기(스토리)대상 등 7개 부문에서 49명이 상을 받는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진출 유공포상 수상자가 보관문화훈장을 받게 됐다. 보관문화훈장은 문화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는 것으로 문화훈장 가운데 3등급 훈장에 해당된다.
정부는 콘텐츠산업의 수출이 국민경제의 활성화와 국가 이미지에 큰 영향을 주는 점을 고려해 훈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크로스파이어’와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의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게임들의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6억7천만 명, 누적 사용료(수출액)는 3조5천억 원 수준에 이른다.
201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이사장으로서 국내외 소외계층의 아동과 청소년이 창의적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해왔다.
게임산업 발전 유공포상부문에서는
남궁훈 대표와 서태건 대표가 대통령표창을 각각 받는다.
남궁 대표는 국산 게임콘텐츠의 세계화 등 게임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서 대표는 게임문화 진흥에 앞장섰다고 평가됐다.
해외진출 유공포상부문에서는
이정헌 대표가 수출유공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와 ‘V4’ 등의 해외 진출을 통해 2019년 연간 해외매출 3132억 원을 거뒀다.
이밖에 해외진출 유공포상부문에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이사와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이사도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곽 대표는 영화 ‘기생충’, 이 대표는 드라마 ‘킹덤’의 제작에 참여했다.
방송영상산업 발전 유공포상부문에서는 신원호 CJENM 감독과 최필곤 KBS 감독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신 감독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최 감독은 다큐멘터리 ‘대기획 23.5’를 제작했다.
애니메이션대상부문에서는 스마트스터디가 만든 애니메이션 ‘아기상어 올리 뚜루루뚜루’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스마트스터디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유·아동 콘텐츠 ‘핑크퐁 아기상어’를 만든 기업이다.
캐릭터대상부문에서는 ‘펭수’ 캐릭터로 인기를 끈 EBS의 ‘자이언트 펭TV’가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만화대상부문에서는 네이버에서 연재된 웹툰 ‘신의 탑’이 대통령상을 받는다. 이야기(스토리)대상부문에서는 젊은 여행자 5명의 이야기인 ‘외계인 게임’이 대통령상을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