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추미애 "검찰에 공포 느껴, 그렇기에 검찰개혁 소임 접을 수 없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12-03 11:51:1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정치세력화된 검찰에 두려움을 느낀다면서도 검찰개혁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추 장관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다면서 정치적으로 수사표적을 선정해 여론몰이할 만큼 정치세력화된 검찰이 민주적 통제 제도마저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9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추미애</a> "검찰에 공포 느껴, 그렇기에 검찰개혁 소임 접을 수 없다"
추미애 법무부장관.

그는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며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내세우는 검찰권 독립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남용되고 있다고 봤다.

추 장관은 “검찰 독립성의 핵심은 힘 있는 자가 힘을 부당하게 이용하고도 돈과 조직 또는 정치의 보호막 뒤에 숨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데 검찰은 검찰권 독립과 검찰권 남용을 구분하지 못하고 검찰권의 독립 수호를 외치면서 검찰권 남용의 상징이 되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미리 수사의 방향과 표적을 정해놓고 수사 과정을 언론에 흘려 수사분위기를 유리하게 조성하는 등 어느 누구도 수사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며 “이미 혐의자는 법정에 서기도 전에 유죄가 예단 돼 만신창이 되는 기막힌 수사활극을 자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검찰권 남용을 통해 아무도 건드리지 못 할 정도로 힘있는 집단으로 커졌다고 짚었다.

추 장관은 “그런 가혹한 표적수사를 자행하고도 부패 척결, 거악 척결의 상징으로 떠올라 검찰조직 내에서는 승진 출세의 가도를 달린다”며 “검찰조직 밖으로 나가서도 거액의 수임료를 받고 선임계를 내지 않고 변론을 하는 특혜를 누려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등 전관과 현직이 서로 챙기며 선배와 후배가 서로 봐주는 특수한 카르텔을 형성해 스스로 거대한 산성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하여 검찰은 이제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무서운 집단이 돼 버렸다”며 “전직 대통령도, 전직 총리도, 전직 장관도 가혹한 수사활극에 희생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검찰개혁을 통해 검찰이 인권수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제 대한민국 검찰을 인권을 수호하는 검찰로 돌려 놓을 것”이라며 “제식구나 감싸고 이익을 함께하는 제 편에게는 유리하게 편파적으로 자행해 온 검찰권 행사를 차별없이 공정한 법치를 행하는 검찰로 돌려 놓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흔들림없이 전진할 것이고 두려움없이 나아갈 것이다”며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재계 키맨] 삼성SDS 호실적에도 변화 선택, 새 사령탑 이준희 AI 신사업 주도
중국 샤오미 전기차 시장에서 '다크호스' 평가, 주가 상승률 테슬라 웃돌아
국민의힘 탄핵 반대 목소리 잇달아, 윤상현 "보수 분열" 박충권 "민주당 방탄"
후지필름, SK하이닉스·삼성전자 HBM 소재 공급 위해 천안에 공장 짓는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