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SK건설과 함께 짓고 있는 세계 최대 길이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핵심공정인 케이블 설치 사전작업에 들어갔다.
대림산업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터키 차나칼레대교에 '캣 워크(Cat walk)' 설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세계 최고 높이의 철골 주탑 건설을 마친 뒤 약 5개월 만이다.
▲ 케이블 설치 작업공간 '캣 워크(Cat walk)'를 설치하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대교 전경. <대림산업> |
캣 워크는 고양이가 협소한 공간을 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용어로 현수교의 케이블 설치를 위해 작업자들의 발판이 되는 임시 시설물이다.
현수교는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케이블 설치작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공정으로 꼽히며 모든 작업이 바다 위 공중에서 진행돼 난도도 매우 높다.
캣 워크는 1년 동안 진행되는 케이블 설치의 작업공간이 된다.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바다로부터 90m가량이며 최고 높이는 318m다.
대림산업은 12월 안에 캣 워크 설치를 마친 뒤 케이블 설치에 곧바로 착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이 참여하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사업비 3조5천억 원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3.6km와 연결도로 85km를 짓는 사업이다. 2021년 하반기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사업으로 대림산업과 SK건설, 터키 현지기업 2곳 컨소시엄은 설계·조달·시공(EPC)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뒤 운영수익을 보장받는다.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을 포함해 16년2개월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