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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리모델링 손잡아, 경기 용인 리모델링시장 넓다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0-12-01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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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 최강자 현대건설과 리모델링사업 최강자 포스코건설이 경기도 용인 수지구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주를 위해 힘을 합쳤다.

애초 두 건설사는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에서 맞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용인 수지 리모델링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소모전을 벌이지 않고 실적을 쌓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리모델링 손잡아, 경기 용인 리모델링시장 넓다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1일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에 따르면 11월30일 마감한 입찰결과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

1400세대가 넘는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낸다면 앞으로 커지는 경기도 용인시의 리모델링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수주전에서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은 입주 15년 뒤부터 안전진단등급 평가 B등급만 받아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 재건축사업(입주 30년 뒤, 안전진단등급 D, E등급)보다 문턱이 낮다.

실거주 의무 등 재건축사업 규제도 심해지고 있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용인시에서는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가 관내에 많은 점에 발맞춰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다.

용인시에서는 리모델링사업 조건을 충족하는 아파트단지가 2020년 10월 말 기준으로 294개 단지에 이르고 2025년에는 437개 단지까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용인시는 이에 대비해 2021년 상반기에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조례'를 제정해 공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조례에는 리모델링 자문단 구성 및 운영, 조합설립 업무 지원, 컨설팅 및 안전진단비용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세대 수를 늘리는 리모델링사업 지원을 위해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에 용적률을 상향할 수 있는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도시정비사업 경쟁력과 리모델링사업 경험을 풍부하게 갖춰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를 비롯한 용인 지역 리모델링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 4조4500억 원을 올리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사업 최고의 실적을 견인한 '힐스테이트'의 브랜드 가치가 조합원들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8월과 9월 두 번에 걸쳐 리모델링 경력자를 채용하면서 리모델링사업 확대 의지를 보였는데 10월에는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와 근접한 용인 수지구 신정마을 9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입찰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10월 서울 광진구 자양우성 1차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리모델링사업 수주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주요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리모델링사업부를 따로 두고 발 빠르게 리모델링시장을 선점했다.

이를 토대로 2012년 리모델링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까지 모두 16개 단지 2조8천억 원에 육박하는 리모델링사업 수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6월에도 보원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을 따내며 용인시 수지구 리모델링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친환경 리모델링 시공기술을 개발해 대한건축학회로부터 기준적합성 인증을 받는 등 리모델링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하면 경쟁에 따른 잡음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각자의 장점을 살려 현대성우 8단지 리모델링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대성우 8단지 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기존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 동, 1239세대를 지하 3층~지상 20층 14개 동, 1424세대로 리모델링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19일로 예정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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