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내년 LNG(액화천연가스)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의 발주 증가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최근 리비아에서 내전이 끝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0만 배럴에서 한 달 만에 100만 배럴까지 급격하게 늘었다”며 “리비아의 산유량 증가는 내년 중대형 액체화물운반선의 발주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고 내다봤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아시아권 수요처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야 한다.
때문에 중대형 액체화물운반선 가운데서도 리비아의 산유량과 발주량이 직결된 선박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아프라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이다.
아프라막스급은 운임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8만~12만 DWT(순수 화물적재톤수)의 액체화물운반선, 수에즈막스급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12만~20만 DWT)의 액체화물운반선이다.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은 전통적으로 삼성중공업의 주력 건조선박 가운데 하나다.
최근 LNG추진선으로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사들이 늘면서 삼성중공업도 수주잔고에 LNG추진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14척 확보했다. 글로벌 조선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주척수다.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늘려 선박 건조마진도 높아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1일 박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목표주가 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날 6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