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연장한다.
3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 조합원 교육장에서 3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월1일과 2일, 4일에 오전과 오후 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
3일은 금속노조의 상위 노조인 민주노총 임원선거를 위해 정상근무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파업은 소하리 공장과 광주 공장, 경기 화성 공장 등 국내 기아차 모든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기아차 노조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오전조와 오후조 노동자들이 하루 4시간씩 모두 8시간을 일하지 않는 부분파업을 진행했는데 이를 12월에도 이어가는 것이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타결을 위해 14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기아차 노사는 ‘잔업 30분 보장’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잔업 30분 보장이 협상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임단협 이후 논의하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측이 잔업 30분을 보장하면 노조는 사실상 임금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아차 노조는 12월4일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후 투쟁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