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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우리FIS 디지털 전환 선봉맡아 성과, 연임할까 지주로 옮길까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1-30 15: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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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해 1년 더 이끌게 될까?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FIS 인선을 놓고 변화보다는 안정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동연 우리FIS 디지털 전환 선봉맡아 성과, 연임할까 지주로 옮길까
▲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사장.

30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이 사장의 임기가 올해 12월 말 만료를 앞두면서 12월 안에 다음 대표 선임절차를 진행한다.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대표 선임 과정은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와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거쳐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조만간 후보군이 추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 사장이 앞서 우리금융그룹의 전산시스템 오류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만큼 재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우리FIS는 컴퓨터시스템 설치 및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통신장비 공급 및 유지보수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 내 유일한 정보기술(IT)기업이다.

손 회장이 올해 6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하며 디지털 우선, 모든 것을 바꾸자를 새 경영슬로건으로 제시하고 그룹 공동 클라우드 구축, 마이데이터 사업, 모바일뱅킹 고도화 등 굵직한 디지털사업을 추진하며 그룹 내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이 우리FIS를 이끌며 전산시스템 장애발생률을 크게 개선한 만큼 손 회장의 디지털 전략 추진에서도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 시절인 2018년 전산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2018년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개시했지만 오류가 발생했고 4개월 동안 개선작업을 거쳐 9월 재가동했지만 또 장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고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과태료 8천만 원을 부과받았다.  

손 회장이 이미 한차례 시스템 오류로 홍역을 치른 만큼 우리FIS 인선을 놓고 시스템 안정화 역량을 우선 순위에 둘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사장은 전산시스템 오류로 우리금융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FIS 대표이사에 취임해 성공적으로 시스템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이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클린로드90 캠페인을 시작했다. 90일 동안 전산오류 0건을 달성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무결점 정보기술운영 체계를 수립하고 장애요인이 되는 항목들을 집중 점검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우리FIS는 올해 2월23일 기준 90일 전산오류 0건을 달성했다. 이에 더해 다시 시작한 클린로드90 캠페인에서는 11월30일 기준으로 109일째 전산오류 0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손 회장이 이 사장을 우리금융지주로 불러들일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 사장을 디지털 총괄 자리에 앉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이전부터 우리금융그룹 내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다.

손 회장은 2018년 2월 국내부문장을 맡고 있던 장안호 수석부행장이 우리은행 채용비리로 기소되자 당시 개인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던 이 사장에게 국내부문장 대행을 맡겼다. 또 차세대 전산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을 때도 이 사장을 우리FIS 대표이사로 보냈다.    

손 회장은 최근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그룹사 디지털부서를 우리금융남산타워 제2사옥으로 모았다.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조직 덩치를 키우고 있는 셈인데 우리금융지주 IT·디지털부문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진호 우리금융지주 IT디지털부문장의 임기가 올해 12월31일 만료되는 점도 손 회장이 이 사장에 디지털 총괄을 맡길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이 사장은 우리은행 중소기업·개인·정보통신 그룹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2020년 1월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집행부행장 등과 함께 우리은행장 후보 3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금융권에서는 '2+1' 임기를 보장하고 있지만 이 사장은 1년씩 임기를 부여받아 2019년에 이어 2020년 우리FIS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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