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고객사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ID.3’ 판매에 힘입어 전동화부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2021년부터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양산함에 따라 한온시스템의 전동화부품 매출도 본격적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바라봤다.
▲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플랫폼의 핵심장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열관리시스템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온시스템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와 현대자동차그룹의 E-GMP 등에 열관리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크스바겐의 ID.3이 유럽에서 판매 호조를 보임에 따라 4분기 한온시스템의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ID.3는 MEB가 적용된 전기차로 9월 출시돼 8600대가 판매된 데 이어 10월에는 노르웨이 등 전기차 점유율이 높은 국가에서 ID.3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온시스템은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20억 원, 영업이익 175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에도 전동화부품이 한온시스템 전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폴크스바겐그룹이 MEB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추가적으로 내놓는 데 이어 현대자동차그룹도 2021년 상반기에 E-GMP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E-GMP에도 한온시스템이 열관리시스템 관련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12억 원, 영업이익 671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시장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126% 증가한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