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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카카오뱅크 상장주관 따낼까, 김성현 높아진 위상 보여줄 기회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11-29 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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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카카오뱅크 상장주관사 자리를 차지할까?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카카오뱅크 상장주관사를 따낸다면 기업공개(IPO)시장에서 KB증권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KB증권 카카오뱅크 상장주관 따낼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969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현</a> 높아진 위상 보여줄 기회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각 증권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4곳을 상장주관사 최종후보로 선정했으며 이르면 12월1일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0월 말 진행된 크래프톤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는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 주관사 후보로 뽑힌 각 증권사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도 최 수석부회장과 정일문 사장, 정영채 사장 등이 모두 모습을 나타냈다.

김 사장도 카카오뱅크 주관사 선정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대표가 나서지 않으면 경쟁사보다 정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가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기업으로 2021년 기업공개실적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장외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30조 원에 이를 정도로 관심도 뜨겁다.

김 사장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카카오뱅크 상장주관사 자리를 따내는 데 성공한다면 기업공개시장에서 KB증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받을 수 있다.

KB증권은 투자금융(IB) 분야의 한 축인 채권자본시장(DCM)에서 증권사 가운데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절대적 강자다.

하지만 또 다른 축인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이른바 빅3 증권사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사장은 투자금융 전문가로 꼽히는데 2019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주식자본시장 경쟁력을 키우고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기업공개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후 호반건설, SK매직, 카카오페이, 원스토어 등 기업가치가 조 단위인 대형기업의 대표주관사 자리를 연이어 따내는 성과를 거두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뱅크 등 상장을 추진하는 대형기업들로부터 빠짐없이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으면서 KB증권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사장이 카카오뱅크 상장주관사 자리를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상장주관사는 실사를 통해 상장 기업의 내부정보를 꼼꼼히 살펴보게 된다. 하지만 강력한 주관사후보인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경쟁기업과 지분관계가 얽혀 있어 주관사 선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 경쟁사인 네이버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네이버의 금융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에 5천억 원을 투자했고 네이버통장을 출시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사업영역이 겹치는 시중은행 금융지주 계열사다. 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지분 10%를 보유한 3대주주이기도 하다.

반면 KB증권은 시중은행 금융지주 계열사이지만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 9.86%를 보유하면서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어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KB증권은 카카오뱅크와 주식계좌 개설 이벤트 등을 통해 협력관계도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9월23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 추진안건을 결의했다. 2021년에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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