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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오월동주, 신사업 키워 헤어지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11-27 1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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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형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불편한 동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각자대표로서 의사결정권을 확보해 경영권 분쟁에서 주도권을 쥐면서도 추후 신사업을 키워 계열분리까지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506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760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현범</a>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오월동주, 신사업 키워 헤어지나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사장.

27일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안팎의 말을 종합해보면 조 사장의 대표이사 복귀를 놓고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서 승계구도를 굳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현재 조 사장은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에게 지주사 지분을 증여받은 것을 놓고 형제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경영에 복귀해 그룹에서 영향력을 잃지 않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조현식 조현범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내이사인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이 가족 사이 법적 다툼과 별개로 경영자로서 당분간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키우는 데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형제가 각자대표로서 독립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조현식 부회장은 기존 타이어사업을, 조현범 사장은 신사업 분야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범 사장이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각자 대표에 선임된 날에 지주사 성격도 신규사업과 투자에 적합한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회사인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투자에 적합하도록 변경했다는 점에서 지주사를 본격적으로 키우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조현범 사장에게 신사업 추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조 사장이 주도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의 지주사 회사이름 변경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후계자가 된 조현범 사장의 부도덕한 비리와 잘못된 경영판단은 회사에 금전적 손실은 물론 한국타이어가 쌓아온 신뢰와 평판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게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조 사장은 우선 한국아트라비엑스를 합병한 만큼 당분간 경영 전면에 나서 한국아트라비엑스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 축전지사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축전지사업은 4개 업체가 과점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한국아트라비엑스가 주력하고 있는 납축전지를 리튬전지 등 전기차 배터리로 넓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납축전지도 충전해 재활용할 수 있는 2차 전지이긴 하지만 리튬전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게가 무거워 전기차 주력 배터리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흡수합병을 결정하면서 "브랜드와 네트워킹, 인수합병(M&A)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배터리 등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차세대 베터리사업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2대주주로 있는 한온시스템과도 연관이 있어 추후 조 부회장과 계열분리 수순으로 이어질 때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재계에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장기적으로 타이어사업을 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자동차부품사업을 하는 한온시스템으로 계열분리할 가능성이 나오는데 조 사장이 신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한온시스템 지분을 사들여 자동차부품사업 등에 힘을 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2019년 한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포함해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현재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보유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1년까지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지분 50.5%를 팔 때 우선적으로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지 5년이 지난 만큼 조만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이런 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안정적 투자재원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 핵심사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도 적극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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