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은 앞서 올해 3월 퓨처메디신에 1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14%를 확보하며 퓨처메디신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을 눈여겨 본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HK이노엔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은 대부분 전임상단계에 있거나 임상1상에 진입한 반면 FM101은 유럽 임상1상을 마친 뒤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어 개발단계가 앞서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의 기대감도 크다.
HK이노엔 관계자는 “HK이노엔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이 많고 향후 또다른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치료제를 특정해 ‘포스트 케이캡’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 “FM101을 개발해 중간에 기술수출할 것인지 아니면 끝까지 개발해 치료제를 내놓을 것인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 대표이사까지 내려놓을 정도로 HK이노엔 상장에 주력하고 있다. 윤 부회장은 자회사 임원 겸직이 많아 자회사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10월7일 한국콜마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윤 부회장은 2018년 자회사 CKM을 통해 HK이노엔을 1조3100억 원에 인수했다. 윤 부회장은 한국콜마가 CKM에 출자한 3600억 원을 제외한 9500억 원의 자금 가운데 6천억 원을 HK이노엔 지분을 담보로 대출 받았고 3500억 원은 재무적투자자를 상대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마련했다.
올해 4월 CKM과 HK이노엔의 합병으로 HK이노엔은 외부차입금 9500억 원을 모두 갚아야 한다.
HK이노엔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앞으로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스스로 확보함과 동시에 HK이노엔의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