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회복 지연과 원화 강세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국언론이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25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든 응답자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수출실적 증가와 소비심리 개선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들어 경제 회복세가 역풍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최근 재개된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원화 강세가 한국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원화는 최근 한국과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2018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한국은행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를 고려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를 지금보다 더 낮출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는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증가 등을 우려해 2021년 말까지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한국은행이 어떤 정책을 내놓을 지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