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현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상무(가운데)와 이정은 DNV-GL 센터장이 23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발전시스템’ 설계의 기본인증 수여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
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선급협회로부터 선박용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의 인증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은 23일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발전시스템’ 설계의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사는 선급의 기본인증을 받아야 해당 설계를 수주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이 인증받은 발전시스템은 아프라막스급(운임 효율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순수 화물적재톤수 8만~12만 DWT 크기의 액체화물운반선) 원유운반선에 쓰이는 3MW급 발전엔진의 일부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로 대체한 것이다.
선박에 이 설계를 적용하면 기존 내연기관선박보다 온실가스를 40%이상 감축할 수 있고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고 한국조선해양은 설명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연료전지를 발전원 전체로 확대 적용하면 기존 내연기관엔진보다 발전효율을 43% 높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평균보다 50% 줄이는 환경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 DNV-GL로부터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의 기본인증을 받았다.
올해 초에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200kW규모의 연료전지 복합동력시스템을 실증하는 전용 센터도 설립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해운사 및 기자재회사들과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연료전지 등 다양한 친환경선박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