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3천만 명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물량 확보와 관련해 "연말까지 계약을 통해 3천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백신 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천만 명 분의 백신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세계보건기구(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중심의 국제과제로 백신을 세계 인구 20%에게 균등하게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 청장은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해 이미 1천만 명분의 백신 계약금을 납부해 어떤 코로나19 백신을 선택할 것인지를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개별 제약사와 협상도 순조롭다고 전했다.
정 청장은 "2천만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제약사와 접촉해 구매조건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회사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어떤 기업은 이미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기업은 구매조건에 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3천만 명분을 확보하고 추가 백신 물량을 더 확보할 것인지는 정부 부처 및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9월15일 국무회의를 통해 국내인구의 60%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 3천만 명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정 청장은 "12월 초 정도에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한 협상 내용들을 정리해서 국민들께 백신의 종류나 물량을 알려드릴 수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