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내년 전장사업부가 주고객사 GM의 전기차 출시 덕에 흑자전환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LG전자 목표주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LG전자 주식을 전기전자업종의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
18일 LG전자 주가는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762억 원을 내 2019년 4분기보다 662.5%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도 40% 웃도는 수치다.
애플의 아이폰 신모델 증산 덕에 LG이노텍 실적이 개선되고 전장사업부의 적자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장사업부는 2021년 흑자전환해 이후 LG전자 전체 실적의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주 연구원은 LG전자 전장사업부 수주잔고의 40~50%가 GM의 물량이라고 추산했다.
GM은 2021년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인 '허머EV'를, 2022년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리릭'을 각각 출시한다.
주 연구원은 “주고객사가 전기차 출시를 본격화하는 만큼 LG전자 전장사업부도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68조6044억 원, 영업이익 4조5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전장사업부 흑자전환으로 4710억 원, 스마트폰의 적자 축소로 1010억 원, LG이노텍의 실적 개선으로 126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생활가전과 TV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