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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아시아나항공 인수 반대"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11-18 17: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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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CGI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한진칼이 추진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관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했다.

KCGI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졸속 결정된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현재의 지분구도를 크게 변동시키는 내용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해 이날 법원에 긴급히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CGI 한진칼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 "아시아나항공 인수 반대"
▲ 강성부 KCGI 대표.

KCGI는 △국민 혈세를 이용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 반대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심각한 주주권 훼손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유상증자는 불법 등 3가지를 이유로 들었다.

KCGI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자신의 돈은 단 한 푼도 들이지 않고 한진칼 지분의 약 10%를 쥐게 되는 산업은행을 백기사로 맞이하여 경영권을 공고히 하게 된다”며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국민 혈세를 동원하고 한진칼 주주의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이번 거래는 자유시장경제의 본질과 법치주의의 관념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주주들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마당에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혈세를 투입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KCGI는 “한진칼은 현재 부채비율 108%의 정상기업이고 이미 KCGI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한진칼의 유상증자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굳이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긴급하게 국민의 혈세를 동원할 아무런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KCGI는 “경영권 분쟁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경영진의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신주를 배정하는 것은 주주들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며 “이번 신주 발행이 어떠한 불법적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조 회장의 절박한 필요에 의한 것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안을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천억 원을 투입하고 3천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의 발표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면 한진칼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유상증자(2조5천억 원)에 참여한다. 그 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주에 1조5천억 원, 영구채에 3천억 원 등 모두 1조8천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하지만 만약 법원에서 KCGI의 손을 들어준다면 한진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잠정중단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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