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 증시 S&P500지수에 편입되면서 기업가치에 관련한 회의적 시각을 극복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상을 높이게 됐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실리콘밸리 전기차기업에 불과하던 테슬라를 주류 자동차기업으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시 S&P500지수위원회는 테슬라가 12월21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순이익 흑자 지속가능 여부와 취약한 재무구조 등이 약점으로 남아 S&P500지수 편입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는데 마침내 편입되는 데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증권가와 자동차업계의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고 중요한 변곡점을 찍은 것"이라며 "낙관론을 보이던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S&P500지수에 편입되면 기관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더 활발히 매수하게 되는 만큼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증권사 번스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머스크 CEO가 마침내 경영능력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테슬라 S&P500지수 편입은 화룡점정과 같은 일"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테슬라가 한동안 수익성을 내지 못하고 틈새시장만 공략하는 기술기업으로 취급받았지만 이제는 자동차업계 판도를 바꿀 만한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16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408.09달러로 마감했는데 S&P500지수 편입이 알려진 뒤 현재 장외시간에 13.19%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다만 테슬라 S&P500지수 편입이 주가에 부정적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시장 조사기관 뉴컨스트럭트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테슬라는 S&P500지수 편입으로 주가 하방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도하고 시세 차익을 거두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