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GS건설에 따르면 신상철 신사업지원그룹장 부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경영자로 활동한 점을 인정받아 허윤홍 사장의 조력자로 낙점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상철 부사장은 1967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미시간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도 받았다.
그는 1994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한 이후 LG텔레콤 전략경영실을 거쳐 1998년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대표 컨설턴트, 1999년 자산운용사 MVP 파트너스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2006년 절삭공구 회사 네오티드 대표이사, 2009년 할리스에프앤비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신 부사장은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감사, 쏠리드 신규사업본부 본부장과 경영관리그룹 부사장, 동원 육영재단 이사를 맡기도 했으면 자산운용사에 근무하며 인수합병 업무에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신 부사장은 쌓아온 다양한 경험은 허 사장이 기존에 추진해왔던 신사업부문을 더욱 성장시키는데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허윤홍 사장은 이전까지 다양한 인수합병을 통해 신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뤄냈는데 자산운용사에서 관련 업무 경험이 많은 신 부사장 영입으로 앞으로 추진할 인수합병에도 조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 사장은 2018년 신사업추진실장 겸 신사업담당 전무에 올라 2019년 수처리업체 GS이니마의 잔여지분을 890억 원에 사들이며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20년에는 모듈러 건축과 관련해 영국의 엘리먼츠, 폴란드의 단우드를 인수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공격적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GS건설은 신사업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3분기 매출 1890억 원을 올리며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한 성적을 냈다.
기존 4개 사업부문에서 3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신사업부문이 보인 성장세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된다.
신사업부문에서는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6% 늘며 일시적 반짝 성장이 아닌 지속적 성장 추세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처리와 모듈러건축에 더해 데이터센터 구축사업도 점차 가시화되며 신사업부문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사업에서 실질적으로 성과내는 건설사는 GS건설 뿐"이라며 "주택사업에서 만든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공격적 신사업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윤 연구원은 "GS이니마를 통해 기존 남미시장뿐 아니라 중동에서 추가 수처리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모듈러건축 역시 유럽과 미국에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은 신사업부문에서 2021년 매출 8290억 원을 올려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의 신사업부문이 1조 원에 육박하면서 신 부사장은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을 높여 내실을 다지는 역할도 함께 맡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